관세 | [ ] 수출기업 절반 "자금 사정 나빠졌다" => 환율·관세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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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판수 작성일25-04-30 17:50 조회1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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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기업 2곳 중 1곳이 '환율‧관세 불확실성'에 자금난을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무역협회가 30일 발표한 '2025년도 수출기업 금융애로 및 정책금융 개선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50만 달러 이상 수출 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46.7%가 2024년 4분기 대비 자금 사정이 나빠졌다고 답했다.
자금 사정이 악화됐다는 응답은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더 많았다. 연 매출 300억원 이상 기업 중에서는 35.9%가 자금 사정이 나빠졌다고 답했으며 매출 50억~300억원 미만은 47.6%, 50억원 미만은 57.4%로 조사됐다.
자금난의 주요 원인으로는 △매출 부진(58.5%) △원‧부자재 가격 상승(58.5%) △인건비 상승(35.4%) △환율 변동성(34.1%) 등이 꼽혔다. 기업들은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적정환율로 평균 1344.9원달러를 제시했다. 보고서는 통상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 채산성이 개선될 수 있지만 동시에 원자재 구매 비용 및 운임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관세 문제 역시 기업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달 12일부터 시행한 철강‧알루미늄 25% 품목관세로 인해 수출기업의 31.8%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으며, 45.6%는 간접적인 영향도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기업들은 관세 대응책으로 △비용 절감(46.6%) △정책금융 활용(40.6%) △대체 수출시장 개척(40.3%) 등을 추진 중이며, 미국 내 현지 생산 확대를 검토 중인 기업은 2.8%에 불과했다.
응답 기업의 70.9%는 현재 정책금융의 규모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기업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정책금융은 △수출바우처 등 직접 지원(35.8%)이었으며, △신용보증(33.8%)과 △저금리 대출(32.5%)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보고서는 기업들의 자금부담 완화를 위해 체감 대출금리를 낮추고 원자재 구매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정책자금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희철 무협 무역진흥본부장은 "관세 등 통상 환경의 급변으로 수출기업들의 불확실성과 금융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무역협회는 기업들의 실제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책이 마련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수출입 전문위원 서판수 관세사 (출처:THE F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