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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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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자는 '싱어게인'의 우승 순위를 이미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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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성원 작성일21-02-16 10:44 조회5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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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는 '싱어게인'의 우승 순위를 이미 알고 있었다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
(지지자 불여호지자, 호지자 불여낙지자)
_ 논어(論語) 옹야편(雍也篇)

 

  • img.jpg


최근 인기를 끌던 오디션 방송인 싱어게인이 얼마 전에 끝났다.
나는 TV를 거의 즐겨 보지 않지만, 이 방송만은 가수들의 가창력도 뛰어나고 다양한 재미꺼리가 있어, 좀 지나서라도 유튜브 등을 통해 확인해보곤 했다.

최종 성적은 30호, 29호, 63호가 1, 2, 3위를 각각 차지하였다.
굳이 예상한 것은 아니지만, 결과를 보니 딱히 불만은 없다. 사실 순서가 어떻게 바뀌어도 역시 그럴 것 같다.

개인적으로 노래 실력은 3위인 63호 이무진이 가장 낫다. 어쩌면 저렇게 녹아들 것 같은 아름다운 목소리가 나올 수 있을까.
특히 '휘파람'은.. 그 멜로디의 여운이 온통 머리와 가슴을 오가며 떠나지 않는다.
음악적 재능은 가히 천재적이다. 이 친구의 감미로운 노래를 자주 찾아 듣게 될 것 같다.

최종 2위를 한 29호 정홍일은 2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라커다. 락이 내 취향과는 거리가 있기는 하지만,  그 오랜 기간을 언더그라운드에서 꼬장꼬장하게 자신의 음악세계를 지켜온 그의 성실한 노력과 끈기에다 온몸을 내던지듯 쏟아내는 열정에 경의를 보낸다. 

1위 30호 가수 이승윤은 유명한 이재철 목사의 아들이다. 솔직히 처음부터 나는 그의 노래 실력을 그다지 높이 평가하지 않았다. 다른 가수들에 비해 재능이 두드러져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그의 퍼포먼스는 갈수록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특히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에서 그의 파격적인 연출은 완전히 할 말을 잃었다. 이 곡은 옛날 내가 즐겨 부르던 노래였는데..

30호는 그만의 파격적 창의력으로 노래를 완전히 가지고 노는 타입이다. 이에 비해 2위 29호는 경륜, 노력, 성실 등과 같은 키워드가 떠오르고, 3위 63호는 자신의 타고난 천재적 재능을 아낌없이 잘 발휘하였다.

그래서 63호는 자신의 재능을 아는 지지자(知之者)이고,
29호는 자신의 음악세계에 깊이 빠져 평생을 바친 호지자(好之者)이다.
이에 반해 30호는 음악에 자신의 창의력을 마음껏 투여하여 파격을 즐기는 낙지자(樂之者)이다.

결국..
지지자(知之者)는 호지자(好之者)를 이기지 못하였고
호지자(好之者)는 낙지자(樂之者)를 이기지 못하였다.

공자님께서는 이미 2500년 전에 싱어게인의 우승 순위를 예측하고 계셨다.



출처: https://www.dotomari.com/1379 [허성원 변리사의 특허와 경영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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